굴삭기 버킷이 여러 개라면? 레벨기 세팅 개수가 달라지는 이유
굴삭기 레벨기를 처음 설치할 때 센서의 초기 세팅만큼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 중 하나가 버킷 세팅입니다.
굴삭기는 작업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의 버킷을 바꿔가며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 레벨기를 설치할 때는 버킷 하나만 맞춰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장비 사장님이 평소 많이 사용하는 버킷을 함께 세팅해드립니다.
현장에서 보면 보통 4~6개 정도의 버킷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이 버킷들의 치수를 하나씩 측정하고 태블릿에 각각 등록해두면 이후 현장에서 버킷을 교체했을 때 처음부터 다시 세팅할 필요 없이 현재 장착한 버킷에 맞는 설정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실제 가지고 있는 버킷이 5개라고 해서 반드시 버킷 세팅도 5개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버킷의 체결 방식과 회전링크 사용 방법에 따라 실제 세팅해야 하는 개수는 훨씬 많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3핀 버킷에 회전링크까지 탈착해서 사용하는 장비를 만나면 설치 시간이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지기도 합니다.
버킷마다 별도의 세팅값이 필요한 이유
굴삭기 레벨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계산해야 하는 곳은 실제로 땅과 접촉하는 버킷 끝선의 위치입니다.
붐과 암의 움직임을 센서가 아무리 정확하게 읽어도 마지막에 어떤 버킷이 장착되어 있는지를 시스템이 모른다면 정확한 버킷 끝 위치를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버킷마다 길이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버킷을 처음 등록할 때는 필요한 부분의 길이를 직접 측정해 태블릿에 입력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1번값과 2번값이라고 부르는 두 가지 길이가 있습니다.
두 값 모두 버킷 끝선을 기준으로 연결되는 핀의 센터까지 필요한 거리를 실제로 측정한 값입니다.
이 값들을 이용해 시스템이 버킷의 구조를 계산하고 실제 버킷 끝의 위치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래서 버킷이 바뀌면 1번값과 2번값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자주 사용하는 버킷을 미리 등록한다
현장에서 버킷을 교체할 때마다 자를 꺼내 처음부터 다시 측정하고 영점을 잡는다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음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할 때 장비 사장님이 실제 작업에서 자주 사용하는 버킷을 함께 세팅합니다.
보통 4~6개 정도를 많이 세팅하는 편입니다.
첫 번째 버킷을 장착하고 필요한 길이를 측정합니다.
1번값과 2번값을 태블릿에 입력한 다음 실제 버킷을 움직이면서 버킷 끝의 위치가 제대로 맞는지 확인합니다.
첫 번째 버킷이 끝나면 두 번째 버킷을 장착하고 다시 같은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 사용하는 버킷을 하나씩 등록해놓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는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제대로 등록해놓으면 나중에 현장에서 버킷을 교체했을 때 태블릿에서 현재 장착한 버킷을 선택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합니다.
버킷 세팅은 길이만 재고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버킷 세팅을 처음 접하면 자로 두 군데 길이를 측정해서 숫자를 입력하면 끝나는 작업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그다음 과정이 중요합니다.
치수를 입력한 뒤 버킷을 끝까지 펼친 상태에서 정확한 한 지점을 잡고 버킷 끝을 맞춥니다.
여기서 영점을 잡은 뒤 버킷을 약 45도 정도 접어서 다시 같은 위치를 찍어봅니다.
그다음 버킷을 안쪽으로 더 접어 수평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같은 지점을 확인합니다.
버킷의 자세는 달라졌지만 실제 버킷 끝이 찍고 있는 지점은 같습니다.
따라서 세팅이 제대로 되어 있다면 태블릿에서도 같은 위치가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버킷을 접을수록 + 또는 – 방향으로 오차가 발생한다면 세팅값을 다시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정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실제 버킷 끝과 태블릿에서 계산하는 위치를 맞춰줍니다.
그래서 버킷 하나를 제대로 세팅하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1번값은 실측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있다
제가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2번값보다 1번값을 측정하기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버킷 자체의 구조나 회전링크 등의 구조물이 자를 대는 데 간섭하기 때문입니다.
2번값은 비교적 자를 곧게 대고 실측하기 좋은 경우가 많지만, 1번 위치는 주변 구조물 때문에 자를 정확하게 대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자 끝은 정확한 위치에 대야 하는데 중간에 구조물이 걸리면 자가 곧게 가지 못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바나나처럼 휘어서 측정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게 측정한 값을 무조건 정확한 값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버킷을 여러 각도로 움직여 같은 지점을 찍어보고 태블릿에 나타나는 오차를 보면서 1번값을 조금씩 보정합니다.
이런 이유로 버킷 세팅은 단순히 자로 숫자 두 개 재서 입력하는 작업과는 조금 다릅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실제 버킷 끝이 제대로 맞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버킷인데 세팅을 두 번 해야 하는 3핀 버킷
여기서 버킷 세팅 개수가 실제 버킷 개수보다 많아지는 첫 번째 경우가 나옵니다.
바로 3핀 버킷입니다.
3핀 버킷 중에는 하나의 버킷에 클램프를 체결할 수 있는 위치가 두 군데인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가지고 있는 버킷은 분명 하나입니다.
하지만 클램프를 첫 번째 위치에 체결했을 때와 두 번째 위치에 체결했을 때는 장비와 버킷이 연결되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굴삭기 레벨 시스템에서는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버킷 끝선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는 위치 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버킷 하나라도 두 체결 위치를 모두 사용한다면 각각 따로 세팅해야 합니다.
실물 버킷은 하나인데 태블릿에는 두 개의 버킷 설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3핀 버킷은 대버킷이나 채버킷에서 종종 본다
제가 실제 현장에서 작업하면서 보면 모든 버킷이 3핀인 경우보다는 여러 버킷 중 한두 개 정도가 3핀인 경우를 많이 접합니다.
특히 대버킷이나 굵은 골재 등을 걸러내는 데 사용하는 채버킷에서 3핀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장비와 버킷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버킷이 몇 개 있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각 버킷을 실제로 어떤 체결 위치에서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비 사장님이 버킷을 5개 가지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일반 버킷 3개가 있고 대버킷과 채버킷이 각각 3핀 구조이며 두 체결 위치를 모두 사용한다면,
일반 버킷 3개는 각각 한 번씩 세팅하고, 대버킷은 두 번, 채버킷도 두 번 세팅해야 합니다.
실제 버킷은 5개지만 태블릿에 필요한 설정은 7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기 전에 단순히
“버킷 몇 개 사용하세요?”
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는 실제 세팅량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태블릿에서는 이름을 나눠서 등록한다
같은 3핀 버킷을 두 번 세팅하면 사용자가 현장에서 어떤 설정을 선택해야 하는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태블릿에 저장할 때 이름을 다르게 만들어 등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대버킷이 3핀이라면 사용자가 알아보기 편하도록
대버켓3핀
대버켓3핀2번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 버킷은 하나지만 클램프 체결 위치에 따라 태블릿에서는 서로 다른 버킷으로 관리하는 셈입니다.
첫 번째 위치에 체결했다면 첫 번째 설정을 선택하고, 두 번째 위치에 체결했다면 대버켓3핀2번처럼 해당 위치에 맞춰놓은 설정을 선택해서 사용합니다.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실제 버킷을 어느 위치에 체결했는지와 태블릿에서 선택한 버킷 설정이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위치에 버킷을 체결해놓고 태블릿에서는 첫 번째 위치의 설정을 선택한다면 시스템이 계산하는 버킷 끝과 실제 버킷 끝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회전링크를 탈착해서 사용하면 세팅 개수가 다시 늘어난다
여기서 끝이면 그나마 간단합니다.
그런데 회전링크를 장착한 상태로만 사용하지 않고 작업에 따라 회전링크를 떼었다가 다시 장착하면서 사용하는 장비 사장님들도 가끔 있습니다.
이 경우 세팅 개수가 다시 늘어납니다.
이유는 우리가 버킷 세팅할 때 측정하는 1번값과 2번값에 있습니다.
두 값 모두 버킷 끝선을 기준으로 필요한 지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회전링크가 장착되면 암과 버킷 사이의 연결 구조가 달라집니다.
그러면 버킷 끝선에서 1번 지점까지의 거리와 2번 지점까지의 거리가 모두 달라집니다.
회전링크를 탈거하면 다시 그 구조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같은 버킷이라도
회전링크가 장착된 상태
와
회전링크가 탈거된 상태
를 모두 사용한다면 각각에 맞는 별도의 세팅이 필요합니다.
3핀에 회전링크 탈착까지 하면 버킷 하나가 4개 세팅이 된다
이제 설치하는 입장에서 조금 무서운(?) 조합이 나옵니다.
3핀 버킷 + 회전링크 탈착 사용입니다.
3핀 버킷은 클램프 체결 위치가 두 군데이므로 이미 두 가지 세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회전링크까지 장착했다가 탈거하면서 두 상태를 모두 사용한다면 경우의 수가 다시 두 배가 됩니다.
정리하면,
클램프 1번 위치 + 회전링크 장착
클램프 2번 위치 + 회전링크 장착
클램프 1번 위치 + 회전링크 탈거
클램프 2번 위치 + 회전링크 탈거
이렇게 됩니다.
즉,
클램프 위치 2가지 × 회전링크 상태 2가지 = 총 4가지 세팅
이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눈앞에 있는 버킷은 딱 하나인데 태블릿에는 이 버킷 하나 때문에 네 개의 설정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만나면 설치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버킷 몇 개 안 돼요”라는 말만 믿고 가면 안 되는 이유
처음에는 사장님께서
“버킷 몇 개 안 됩니다.”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면 버킷은 4~6개 정도입니다.
그런데 하나씩 확인하다 보면 대버킷이 3핀이고, 채버킷도 3핀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이 두 위치 다 사용하세요?”
“네.”
회전링크를 보고 다시 물어봅니다.
“회전링크는 계속 장착해서 사용하시죠?”
“아뇨. 가끔 떼고도 써요.”
그러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세팅해야 할 숫자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실제로 버킷은 몇 개 되지 않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체결해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태블릿에 등록해야 하는 버킷 설정은 훨씬 많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설치하는 입장에서는 이럴 때 작업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버킷마다 단순히 이름만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치수를 측정하고 값을 입력한 뒤 버킷을 움직여가면서 오차까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전링크를 뗐는데 기존 설정을 그대로 사용하면 왜 안 될까?
회전링크를 장착한 상태에서 세팅한 버킷을 회전링크를 제거한 뒤에도 같은 설정으로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태블릿에는 회전링크가 장착되어 있을 당시 측정했던 1번값과 2번값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굴삭기에서는 회전링크가 빠졌습니다.
그러면 버킷 끝선에서 기준 지점까지의 실제 거리가 달라집니다.
결국 태블릿이 알고 있는 장비의 상태와 실제 굴삭기의 상태가 서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3핀 버킷도 마찬가지입니다.
클램프를 다른 위치에 체결했다면 그 위치에 맞춰 세팅한 버킷을 태블릿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장비 사장님이 버킷을 교체하거나 회전링크를 탈착했을 때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장착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현재 실제 장착 상태에 맞는 버킷 설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처음에 여러 개를 세팅해놓는 이유는 결국 현장에서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다
처음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할 때 버킷 4~6개를 하나씩 세팅하는 것은 시간이 걸립니다.
3핀 버킷이 있으면 설정이 더 늘어나고 회전링크까지 탈착해서 사용한다면 작업량이 훨씬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처음 설치할 때 자주 사용하는 버킷들을 최대한 미리 세팅해놓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제 작업 현장에서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에서 버킷을 교체할 때마다 자를 가져와 다시 실측하고 세팅하는 것보다 미리 등록된 버킷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처음 설치할 때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이후 작업 시간을 생각하면 미리 제대로 세팅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 세팅한 버킷도 영원히 같은 값은 아니다
그리고 버킷 세팅에는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 정확하게 맞춰놓았다고 해서 그 값이 영원히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버킷은 매일 흙과 돌에 직접 닿는 부분입니다.
작업량이 많아지면 버킷 끝이 조금씩 마모되고 처음 세팅했을 때와 실제 버킷의 길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치 당시에는 정확하게 맞았던 버킷도 오랫동안 사용한 뒤에는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버킷이라면 작업자가 현재 버킷 상태를 확인하면서 필요할 때 세팅값을 보정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처음 설치할 때 저희가 초기 세팅과 버킷 세팅을 해드리는 것과 별개로 버킷 마모에 따른 이후 관리는 실제 사용자가 계속 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결국 버킷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몇 가지 상태로 사용하는가’이다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할 때 장비 사장님이 가지고 있는 버킷 개수는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세팅 작업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버킷이 5개라고 해서 반드시 세팅도 5개인 것은 아닙니다.
3핀 버킷처럼 클램프 위치를 두 군데 모두 사용한다면 같은 버킷 하나가 두 개의 설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회전링크까지 탈착해서 사용한다면 같은 3핀 버킷 하나가 최대 네 가지 설정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설치할 때는
버킷이 몇 개인지,
3핀 버킷이 있는지,
두 클램프 위치를 모두 사용하는지,
회전링크를 계속 장착하는지 아니면 탈착해서 사용하는지
까지 함께 확인해야 실제 필요한 세팅량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굴삭기 레벨기의 버킷 세팅 개수는 실제 버킷의 개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버킷을 몇 가지 체결 상태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팅을 아무리 많이 해놓아도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입니다.
현재 실제 장착한 버킷, 클램프 위치, 회전링크 상태와 태블릿에서 선택한 버킷 설정이 서로 일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태블릿에서 계산하고 있는 버킷 끝과 실제 땅에 닿는 버킷 끝을 제대로 맞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버킷 하나하나를 꺼내서 측정하고 세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버킷을 바꿔도 장비 사장님이 바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처음에 가능한 사용 조건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
그것이 굴삭기 레벨기를 처음 설치할 때 여러 개의 버킷을 하나씩 세팅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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