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버킷센서 위치는 어떻게 정할까? 용접 전 반드시 확인하는 간섭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할 때 센서의 정확도만큼 중요한 것이 센서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입니다. 특히 버킷 쪽은 유압호스와 링크, 집게 등 움직이는 구조물이 많기 때문에 빈 공간만 보고 브라켓 위치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공간이 충분해 보여도 버킷을 접고 펴는 순간 유압호스의 위치가 달라지고 주변 구조물과의 간격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버킷센서 브라켓 위치를 잡을 때 제가 가장 신경 쓰는 것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버킷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먼저 위치를 잡습니다
버킷센서 브라켓과 중간서포트를 준비한 뒤 먼저 운전자에게 버킷을 완전히 펴 달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서 버킷센서가 들어갈 대략적인 위치와 유압호스를 잡아줄 중간서포트 위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센서만 놓고 위치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유압호스의 길이와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봐야 합니다.
버킷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호스 길이를 맞추고 손으로 임시 고정한 다음 운전자에게 버킷을 천천히 접었다 펴 달라고 합니다.
버킷을 움직여 봐야 보이는 간섭이 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던 호스도 버킷을 움직이면 위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실제 동작을 시켜보면서 유압호스가 당겨지지는 않는지, 다른 호스와 심하게 마찰하지는 않는지 확인합니다. 장비에 집게와 같은 하부 구조물이 있다면 버킷을 움직였을 때 그 부분과 부딪힐 가능성도 살펴봅니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을 때 비로소 브라켓 위치를 마킹합니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입니다. 실제 설치 전에는 버킷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 센서와 중간서포트 위치를 잡은 뒤, 버킷을 여러 차례 접었다 펴면서 유압호스의 움직임과 주변 구조물의 간섭 여부를 확인합니다.


처음부터 용접하지 않고 이렇게 위치를 확인하는 이유는 한번 용접한 브라켓의 위치를 다시 변경하려면 생각보다 일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위치가 결정되면 용접할 부분의 도장을 제거합니다
최종 위치를 결정한 뒤에는 브라켓이 용접될 부분의 기존 페인트를 그라인더로 제거합니다.
사진을 보면 마킹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도장이 벗겨지고 금속 면이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치 선정과 간섭 확인을 마친 후에 이 작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위치가 바뀌면 불필요하게 장비의 도장만 벗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먼저 위치를 충분히 확인하고 최종 위치가 결정된 다음 용접 준비 작업을 진행합니다.
브라켓 용접 후에는 방청 작업도 필요합니다
브라켓을 용접하고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용접을 위해 기존 도장을 제거한 부분에는 금속이 노출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지 않고 방청 처리를 합니다. 주변 유압호스나 장비 부품에 도료가 묻지 않도록 비닐 등으로 마스킹한 다음 용접 부위와 브라켓 주변에 방청 프라이머를 도포합니다.

프라이머가 충분히 마른 뒤에는 해당 장비 색상에 맞는 전용 스프레이를 이용해 다시 마감 도색을 합니다.

작은 브라켓 하나를 설치하는 작업이지만 위치 선정부터 용접, 방청, 도색까지 마무리해야 실제 센서를 장착할 준비가 끝납니다.
브라켓 위치 하나 때문에 3시간이 더 걸린 적도 있습니다
최근 기존 센서를 교체했던 장비에서 이 문제를 직접 겪었습니다.
센서를 교체하려고 확인해 보니 기존 버킷센서 브라켓 위치가 유압호스와 간섭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유압호스를 풀고 기존에 용접돼 있던 부분을 그라인더로 제거해야 했습니다. 떼어낸 자리도 그대로 둘 수 없으니 다시 도장 처리를 하고, 브라켓 위치를 기존보다 위쪽으로 옮겨 재설치했습니다.
그 후 유압호스를 다시 정리하고 클램프로 고정해 버킷센서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센서 교체 자체만 생각하면 그렇게 오래 걸릴 작업은 아니었지만, 기존 설치 위치 때문에 수정 작업까지 하면서 약 3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규 설치에서는 브라켓을 용접하기 전에 버킷을 여러 번 움직여 보면서 간섭 여부를 확인합니다.
버킷센서 설치는 ‘붙일 자리’보다 ‘움직일 공간’을 봐야 합니다
굴삭기는 작업 중 계속 움직이는 장비입니다.
따라서 버킷센서 설치 위치를 정할 때는 현재 센서가 들어갈 공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버킷이 움직였을 때 센서와 유압호스, 주변 구조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까지 예상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위치를 잡고 버킷을 몇 번씩 접었다 펴보는 과정이 겉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접을 끝낸 뒤 간섭을 발견해서 다시 절단하고 위치를 변경하는 것보다 처음에 충분히 확인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버킷센서 브라켓 하나의 위치를 정하는 데도 실제 장비를 움직여 확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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