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logposty blogposty

굴삭기 레벨기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을 때|현장에서 자주 겪는 문제와 점검 방법

읽는 시간 약 15분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사용하다 보면 가끔 이런 연락을 받습니다.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작동을 안 해요.”

이런 전화를 받으면 센서나 수광기 같은 장비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한 원인인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문의를 받으면서 의외로 자주 접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태블릿의 비행기 모드입니다.

굴삭기를 오래 운전하신 장비 사장님들은 장비 조작에는 누구보다 익숙하지만 태블릿 설정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십니다.

무언가를 누르다가 자신도 모르게 비행기 모드가 켜졌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옵니다.

“갑자기 안 되는데 뭐가 고장 난 것 같아요.”

확인해보면 장비 고장이 아니라 태블릿 설정 문제였던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굴삭기 레벨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처음부터 복잡한 고장을 생각하기보다 아주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작동하지 않는다면 태블릿의 비행기 모드부터 확인해본다

굴삭기 레벨 시스템에서 태블릿은 단순히 숫자를 보여주는 화면만은 아닙니다.

제품 구성에 따라 무선 통신을 이용해 다른 장치와 연결하거나 필요한 데이터를 주고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태블릿의 비행기 모드가 켜지면 일부 무선 통신 기능이 꺼질 수 있습니다.

사용하는 시스템이 해당 통신을 필요로 한다면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평소와 다르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잘 사용하던 장비가 어느 날 갑자기 연결되지 않는다면 저는 복잡한 부분부터 확인하기 전에 태블릿 화면 위쪽에 비행기 모양이 떠 있지는 않은지부터 한번 확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물론 모든 작동 불량의 원인이 비행기 모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 문의 중 이런 간단한 설정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있기 때문에 먼저 확인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몇 초면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전원과 연결 상태도 기본부터 확인한다

비행기 모드가 아니라면 다음은 기본적인 연결 상태를 확인합니다.

센서나 수광기, 태블릿 등 시스템을 구성하는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켜져 있는지 보고 평소와 다른 표시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케이블을 사용하는 장치라면 연결 상태도 살펴봅니다.

굴삭기는 일반적인 실내에서 사용하는 장비와 환경 자체가 다릅니다.

작업하는 동안 계속 진동이 발생하고 흙과 먼지가 많으며 장비가 움직이면서 충격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잘 사용하던 시스템이 갑자기 이상해졌다면 처음부터 설정값을 변경하기보다 전원과 연결 상태처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부터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문제는 복잡한 곳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작동은 하는데 값이 이상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원이나 연결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태블릿에 표시되는 높이가 실제와 다르다면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정말 오차가 발생하고 있는지 실제 버킷 끝을 이용해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준이 되는 한 지점을 정하고 버킷 끝을 정확하게 가져간 뒤 실제 위치와 태블릿의 표시값을 비교합니다.

가능하다면 한 번만 확인하지 말고 여러 번 반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mm 또는 몇 cm 차이가 난다는 사실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일정하게 차이가 나는지, 버킷을 움직일수록 차이가 커지는지, 특정 자세에서만 오차가 발생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오차가 나타나는 형태를 보면 어디부터 확인해야 할지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버킷을 펼치고 접으면서 같은 지점을 찍어본다

제가 버킷 세팅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버킷을 끝까지 펼친 상태에서 정확한 한 지점을 잡고 버킷 끝을 맞춘 뒤 0점을 확인합니다.

그다음 버킷을 약 45도 정도 접어 같은 위치를 다시 찍어봅니다.

마지막으로 버킷을 안쪽으로 더 접어 수평에 가까운 상태에서도 같은 위치를 찍어봅니다.

버킷의 자세는 달라졌지만 실제 버킷 끝은 계속 같은 지점을 찍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에서도 비슷한 위치로 계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펼친 상태에서는 맞는데 버킷을 접을수록 + 또는 – 방향으로 오차가 커진다면 버킷 설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붐이나 암 센서부터 건드리기보다 증상이 버킷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평소 잘 맞던 장비라면 버킷 마모부터 생각해본다

굴삭기 레벨기의 초기 센서 세팅은 한번 정확하게 해놓으면 사용자가 평소에 계속 변경하는 값은 아닙니다.

하지만 버킷은 다릅니다.

버킷 끝은 매일 흙과 돌에 직접 닿습니다.

사용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마모되고 처음 버킷을 세팅했을 당시의 길이와 현재 실제 길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장비 사장님들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처음 설치할 때 저희가 초기 세팅과 버킷 세팅을 정확하게 해드리더라도 버킷은 작업하면서 계속 상태가 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몇 달 동안 잘 사용하던 레벨기가 어느 순간 조금씩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처음부터 센서 고장을 의심하기 전에 버킷이 얼마나 마모되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버킷을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면 새로운 버킷에 맞춰 다시 세팅해야 합니다.

버킷 실측값이 정확한지도 확인한다

버킷 세팅을 다시 할 때는 필요한 길이를 직접 자로 측정해서 태블릿에 입력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오차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버킷 구조에 따라 회전 링크나 다른 구조물이 자를 대는 위치에 간섭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1번 위치처럼 구조물의 간섭이 있는 부분은 자를 완전히 곧게 대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자세가 잘 나오지 않으면 자가 마치 바나나처럼 휘어진 상태로 측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읽은 값을 그대로 정확한 값이라고 생각하면 실제 치수와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비교적 실측이 정확한 부분을 기준으로 보고, 버킷을 여러 각도로 움직여 같은 위치를 찍어보면서 오차 방향을 확인해 필요한 값을 조금씩 보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태블릿에 입력한 숫자 자체가 아니라 실제 버킷 끝과 태블릿에서 계산하는 버킷 끝이 맞느냐입니다.

여러 위치에서 똑같이 틀어진다면 레이저 기준도 확인한다

버킷 설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현장의 기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레이저 방식의 2D 시스템에서는 회전형 레이저 레벨기가 현장의 높이 기준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작업 중에 누군가 삼각대를 건드렸거나 설치 상태가 달라지면 기준 자체가 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굴삭기 센서와 버킷 세팅이 아무리 정확해도 태블릿에 표시되는 작업값에는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장에는 굴삭기만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작업자도 다니고 덤프트럭이나 다른 중장비도 계속 움직입니다.

그래서 여러 위치에서 비슷한 오차가 갑자기 발생하기 시작했다면 굴삭기만 계속 확인할 것이 아니라 레이저가 처음 잡아놓은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광이 안 된다면 수광기부터 고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광이 갑자기 안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광기가 고장 났을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레이저 레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굴삭기가 수광 가능한 범위에 있는지, 레이저와 수광기 사이에 신호를 가리는 물체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현장에서는 다른 굴삭기나 덤프트럭이 지나가면서 순간적으로 레이저 신호를 가리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광에 문제가 있다면

레이저 작동 상태 → 레이저가 지나오는 경로 → 수광기 위치 → 연결 상태

순으로 하나씩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수광기를 분해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갑자기 오차가 커졌다면 센서 장착 상태도 확인한다

굴삭기는 진동과 충격이 많은 장비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전과 다른 큰 오차가 발생했다면 센서가 처음 설치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센서 자체가 고장 나지 않았더라도 설치 위치나 고정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면 초기 세팅 당시의 기준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태블릿 화면만 계속 들여다본다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장비에서 내려 직접 봐야 합니다.

센서가 원래 위치에 있는지, 고정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지, 외부 충격을 받은 흔적은 없는지부터 눈으로 확인해봅니다.

오래된 장비는 실제 각도를 직접 비교해야 할 때도 있다

여기까지 확인했는데도 값이 맞지 않는다면 조금 더 깊게 들어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출고된 지 오래된 굴삭기를 세팅하다 보면 가지고 있는 제원값과 실제 장비의 움직임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제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디지털 각도기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센서 위에 디지털 각도기를 올려놓고 굴삭기를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그리고 실제 각도기에서 변하는 각도와 센서에서 읽어오는 각도 변화를 비교합니다.

한 자세에서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장비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러 위치에서 두 값이 제대로 따라오는지 확인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관련 값을 다시 보정하고 또 확인합니다.

솔직히 이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조금 움직이고 확인하고, 다시 움직이고 확인하면서 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장비와 센서의 움직임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대충 넘어가면 그 차이가 최종적으로 버킷 끝의 위치 계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시간을 들여서라도 맞춰줘야 합니다.

3D가 안 잡힌다면 작업 환경도 살펴본다

3D 시스템이라면 확인해야 할 부분이 조금 더 있습니다.

GNSS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현재 위성 수신 상태와 보정정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심의 높은 건물 사이처럼 위성 신호가 가려지거나 반사될 수 있는 환경, 지하나 구조물 아래처럼 위성 신호를 이용하기 어려운 장소에서는 평소와 같은 3D 작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굴삭기 센서가 고장 났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현재 작업 환경에서 3D 위치정보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태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잡아 2D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결국 현장에서는 3D 기능 자체보다 작업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값이 이상하다고 처음부터 모든 설정을 바꾸면 안 된다

굴삭기 레벨기 값이 이상하면 이것저것 설정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설정값을 동시에 변경하면 오히려 문제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버킷이 마모되어 생긴 문제인데 붐과 암 센서의 보정값까지 바꿔버리면 원래 정상적으로 맞아 있던 부분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에 하나씩 확인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동 자체가 안 되는 것인지, 작동은 하지만 값이 틀린 것인지부터 구분합니다.

그리고 태블릿 설정, 연결 상태, 버킷, 레이저 기준, 수광 상태, 센서 순으로 하나씩 범위를 좁혀갑니다.

복잡한 시스템일수록 오히려 기본부터 확인하는 것이 빠를 때가 많습니다.

작업이 끝났다면 태블릿도 장비에서 퇴근시키자

마지막으로 고장이나 오차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실제 사용자분들에게 꼭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태블릿 관리입니다.

매립형이나 장비에 완전히 고정된 디스플레이는 어쩔 수 없지만, 탈착할 수 있는 태블릿이라면 저는 가능하면 작업이 끝난 뒤 장비 안에 계속 두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굴삭기 운전석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실내 환경과 다릅니다.

야외에서 작업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내부 온도가 크게 올라갈 수 있고 태블릿이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지와 진동 등의 환경도 일반적인 태블릿 사용 환경과는 다릅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오랜 시간 노출된 태블릿의 화면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이 끝났다면 탈착식 태블릿은 장비에서 분리해 보호 케이스에 넣고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 귀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사용하는 장비인 만큼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결국 오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쉽게 “작업 끝났으면 태블릿도 같이 퇴근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봅니다.

굴삭기 레벨기 문제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다

굴삭기 레벨 시스템은 센서, 수광기, 태블릿, 장비 제원, 버킷 설정 등 여러 요소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부터 확인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접하다 보면 모든 문제가 복잡한 고장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태블릿의 비행기 모드 하나 때문에 연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많이 사용해서 닳은 버킷 때문에 예전 세팅값과 실제 버킷 끝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 레이저 삼각대를 건드렸을 수도 있고 센서의 장착 상태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설정부터 바꾸기보다는 가장 간단한 것부터 하나씩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행기 모드는 꺼져 있는지, 연결 상태는 정상인지, 버킷은 많이 마모되지 않았는지, 레이저 기준은 그대로인지, 수광은 정상인지, 센서는 제대로 고정되어 있는지를 차례대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만 더 깊은 세팅과 보정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현장에서 굴삭기 레벨기를 설치하고 사용자 문의를 받으면서 느끼는 것도 결국 이것입니다.

화면에 이상한 숫자가 나온다고 무조건 장비가 고장 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실제 굴삭기를 보고, 현재 작업 환경을 보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루 작업이 끝났다면 마지막으로 하나 더.

태블릿도 잊지 말고 같이 퇴근시키는 것.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런 작은 습관들이 굴삭기 레벨 시스템을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데 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굴삭기 레벨킷 설치기술자
프라임에서 굴삭기 레벨킷 설치와 센서 세팅·보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초기 영점, 버킷 세팅, 센서 오차 및 유지관리 문제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 블로그는 프라임 사장님의 허락을 받아 개인적으로 운영하며, 프라임의 공식 고객센터는 아닙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